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한 달째 이어진 공천 내홍이 ‘재경선 요구’라는 2차 충돌 국면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부의장과 이진숙 전 위원장이 최근 두 차례 회동을 갖고 단일화에 뜻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은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토론회 개최와 여론조사 방식 등을 실무 차원에서 논의 중이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두 인사 모두 “컷오프는 부당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단일 후보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단일화 움직임은 단순한 연대 차원을 넘어, 오는 26일 선출될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의 ‘재경선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다.
그러나 현재 경선에 참여 중인 추경호·유영하 의원은 재경선에 대해 선을 긋고 있어, 단일화가 현실화될 경우 당과의 정면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추경호 의원 측은 주호영 부의장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하며 무소속 출마 자제를 요청했지만, 주 부의장 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당내 갈등이 봉합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보수 진영 분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종 후보 선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둘러싸고 ‘낙하산 공천설’까지 지역에 확산되면서 혼란은 가중되는 양상이다.
당 지도부 측근 인사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자 지역 반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단일화 성사 여부 ▲재경선 관철 가능성 ▲무소속 출마 여부 ▲보궐 공천 논란 등 복합 변수가 얽히면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선거는 사실상 ‘다자 충돌 구도’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단일화가 성사되면 단순한 후보 경쟁이 아니라 ‘당 대 반발 세력’ 구도로 바뀔 수 있다”며 “결과에 따라 보수 표 분산과 선거 판세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하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이 ‘단일화 변수’까지 더해지며, 본선 전부터 최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