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를 ‘마약퇴치주간’으로 지정하고 마약류 오남용 예방 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기로 한 가운데, 포항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마약 범죄가 더 이상 수도권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지역사회 차원의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무조정실은 9일 이진원 사회조정실장 주재로 제3차 실무 마약류 대책 협의회를 열고 세계 마약 퇴치의 날(6월 26일)을 맞아 전국적인 예방·홍보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ADHD 치료제 오남용 예방, 마약류 의약품 수거 캠페인, 중독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방부도 국민·장병 대상 예방교육과 캠페인에 나설 계획이다.
또 대검찰청은 신고보상금 제도 개선과 사법협조자 형벌감면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찰청은 내년 시행 예정인 위장수사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포항지역 정치권은 정부의 종합대책에 공감을 나타내면서도 지방도시 맞춤형 예방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SNS와 해외 직구, 다크웹 등을 통한 마약 유통 방식이 지능화되면서 청소년과 청년층이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에서도 학교와 지역사회 중심의 예방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역 인사 역시 “마약 범죄는 단순한 치안 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사회적 재난”이라며 “처벌 강화와 함께 중독자 치료·재활 시스템 구축에도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항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청소년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마약 문제가 특정 계층의 범죄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예방 프로그램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 관계자는 “포항은 대학가와 산업단지가 공존하는 도시인 만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마약 예방 캠페인과 상담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마약 청정도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지역사회 전체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마약퇴치주간 동안 전국 17개 함께한걸음센터와 지방식약청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방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범정부 차원의 마약류 근절 핵심 메시지를 집중 확산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에서는 “마약 범죄는 발생 이후 단속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며 “포항에서도 청소년·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홍보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