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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국민의힘이 더 선전, 40.2%”..
정치

6·3 지방선거 “국민의힘이 더 선전, 40.2%”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6/10 17:24 수정 2026.06.10 17:25
평가 우세에도 張 책임론 과반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 책임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유권자들은 이번 6·3 지방선거를 정치적으로는 국민의힘이 더 선전한 선거로 평가하면서도 장 대표 거취에 대해서는 사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더 많이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도 선거 성과와 지도부 책임론을 분리해 바라보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길리서치가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3천6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치적으로 어느 당이 더 선전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이라는 응답이 40.2%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응답은 35.7%에 그쳤다.

반면 '누가 더 선전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응답은 20.5%였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2곳을 확보하며 국민의힘(4곳)을 크게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정치적 기대치와 선거 환경 등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한 셈이다.

실제 중도층에서도 국민의힘 선전 평가가 36.7%로 민주당(32.7%)보다 높게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국민의힘 선전 평가가 54.9%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TK에서 국민의힘이 더 선전했다는 응답이 50.2%로 절반을 넘겼다.

특히 서울(43.2%), 부산·울산·경남(42.0%), 충청권(42.9%) 등에서도 국민의힘 선전 평가가 우세했다.

그러나 장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여론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 조사에서 '장동혁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51.7%가 사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35.4%였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민의힘이 선전했다고 평가한 응답자들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다는 점이다.

이들 가운데 43.9%는 장 대표 사퇴에 찬성했고, 46.9%는 반대해 사실상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보수층에서도 사퇴론(44.7%)과 유지론(44.4%)이 오차범위 내에서 맞섰다.

반면 중도층에서는 사퇴론이 54.3%로 유지론(31.8%)을 크게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사퇴론이 56.1%를 기록했고, 60대(59.8%)와 70대 이상(59.3%)에서도 사퇴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책임론에도 장 대표는 사퇴 요구를 정면으로 일축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객관적인 데이터를 놓고 여러분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반문하며 사실상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앞서 선거 다음 날인 4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아쉬운 선거 결과"라면서도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대표직 유지 의사 표명으로 해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가 국민의힘의 선거 성과에 대한 평가와 장 대표 개인에 대한 평가는 별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TK를 포함한 보수 진영에서도 선거 결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지도부 책임론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날 선출된 새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당내 리더십 논쟁이 한층 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압승으로 평가되는 선거 결과 속에서도 국민의힘이 예상보다 선전했다고 보고 있지만, 동시에 지도부 쇄신 요구도 적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장 대표 체제를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한길리서치가 6월 7~8일 전국 성인 남녀 3천624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포인트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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