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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주호영, 이번 주 복귀…협상재개 가능성 낮아..
정치

주호영, 이번 주 복귀…협상재개 가능성 낮아

뉴시스 기자 입력 2020/06/21 20:07 수정 2020.06.21 20:08
"김태년 원내대표 2차례 왔지만 안 받았다"
김영진 수석부대표도 불영사 찾았지만 회동 무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속리산 법주사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속리산 법주사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여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 강행에 항의하며 원내대표직을 내던지고 지방 사찰에 머물고 있는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이번 주에 복귀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2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 안에 국회로 복귀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들을 여러 분들이 주셔서 고민하고 있다"며 "언제 복귀할 지 시점은 정하지 않았지만 만약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면 이번 주 안에 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만 보고 정치를 할 순 없지 않겠느냐"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어제 오늘 초선 의원들이 다녀 갔는데 지금 현안들을 생각해서 복귀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사찰 칩거' 이후 민주당 원내지도부와도 직간접적인 접촉을 시도했으나 실제 협상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 원내대표는 "김태년 원내대표로부터 2차례 전화가 왔었지만 모두 안 받았다"며 "어제 불영사(경북 울진)에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다녀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이미 떠난 뒤에 찾아온 거라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가 이번 주 안에 복귀할 뜻을 시사하면서 개문발차한 21대 국회도 곧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 원내대표가 복귀하더라도 원 구성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 당초 여야는 의석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장 배분 기준을 11:7로 합의했지만 민주당이 기존 국회 관행과 달리 법제사법위원장을 자당 몫으로 고수하면서 통합당은 다른 7개 상임위장을 맡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이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로 복귀하는 대로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상임위원 사보임계를 제출하고 상임위 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 시급한 현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원내대표가 칩거를 마치고 국회로 돌아오기로 결심한 배경에는 원내 사령탑이 부재한 상태에서 대여 투쟁은 한계에 직면하고 있고 코로나 사태와 3차 추경 등 중요 현안 처리에 야당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여론의 역풍도 의식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앞서 전날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주 원내대표가 머물고 있는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를 직접 찾아 가능한한 빠른 시일 안에 국회로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박형수, 하영제, 이용 초선 의원도 20~21일 주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가 식사를 함께 하며 복귀를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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