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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安 입당 아니면 왈가왈부 말라”..
정치

김종인 “安 입당 아니면 왈가왈부 말라”

뉴시스 기자 입력 2021/01/11 20:01 수정 2021.01.11 20:02
당대당 통합론 일축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방안으로 당대당 통합, 중도통합정당의 신설 등 다른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을 일축해가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당을 압박했다.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 안 대표, 더불어민주당과의 3자 구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안 대표와 국민의힘 사이의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해지자 당 일각에서는 중도통합정당론, 당대당 통합 등에 대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힌 오세훈 전 시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안 대표와 만나 후보단일화를 넘어서는 야권통합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볼 계획”이라며 “야권통합이 당대당 통합이 아닌 선거만을 치르기 위한 후보 단일화만 했을 경우는 야권분열을 잉태하는 나쁜 단일화”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당 통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사항이라 더 이상 거론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장 후보 3자 대결구도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도 조건부 출마선언 등 오 전 시장이 안 대표를 자신의 선거에 끌어드리려는 듯한 태도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선언과 관련해 “그런 출마 선언이 어디에 있나. 왜 안 대표를 끌어들여서 하려고 하느냐. 본인 출마선언만 하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우리 당 후보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오 전 시장이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제안한 당대당 통합 등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당대당 통합론에 대해 당 지도부와 교감이 있었다는 오해가 발생하는 것을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 대해서도 “(단일화를 위한 국민의힘) 후보가 정확히 나온 것도 아니고 좁혀진 상태도 아니다”라며 “안 대표가 정말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당으로 들어오든지 (입당) 수순을 밟아야 하는데 안 대표나 당내 중진들이 왈가왈부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고 비대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지난 1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진용도 안 갖춰진 상태에서 무슨 당에 들어와라 하는 게 앞뒤가 안 맞는다”며 “그게 최선의 방법인지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 측 관계자 역시 통화에서 “당 대표가 입당을 하는 경우도 있나”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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