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는 단순노무 종사
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가 올해 106만명으로 늘어나며 그 비중이 10년 만에 3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들 가운데 70%가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초단시간 근로가 근로자에게 선택권이 있는 유연근무가 아니라 고령층의 생계형 노동으로 굳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8일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5'에 따르면 올해 초단시간 근로자는 106만1000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4.8%로, 2015년 1.5% 수준이던 비중이 10년 만에 세 배 이상 확대됐습니다.
초단시간 근로는 근로자의 의사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정하는 유연근로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고령층의 생계 유지를 위한 일자리로 자리잡는 모습입니다.
초단시간 근로자의 연령 구조를 보면 고령화가 뚜렷합니다. 60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69%를 차지해 절대 다수를 이룹니다.
최근 5년간 증가 속도 역시 고령층에서 가장 빠릅니다.노년을 맞았지만 노후 소득을 보전하기 위한 생계형 일자리 성격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우리나라의 66세 이상 노인 소득빈곤율은 39.7%로 가입국 평균(14.8%)의 두 배를 넘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기준으로 한 노인의 자산 빈곤율은 17.0%로 OECD 평균(39.3%)보다 낮습니다.
예적금 등 금융자산을 보유했더라도 현금 소득이 부족한 노인이 많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초단시간 근로자 중에서는 여성 비중 역시 높습니다. 초단시간 근로자 가운데 여성은 72%로, 남성보다 증가 속도도 빠릅니다.
청년층 역시 초단시간 근로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청년 초단시간 근로자는 올해 17만9000명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근로 조건은 열악합니다.
시간당 최저임금도 못 받는 비율이 19.0%에 달해 전체 초단시간 근로자 평균(8.6%)의 두 배를 웃돌았습니다.
초단시간 근로자의 업종별 규모를 보면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이 46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공행정·사회보장 행정(16만1000명), 숙박·음식점업(11만9000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고령자와 여성은 다수 공공부문에 종사하지만 청년은 숙박·음식점업(48%)과 도소매업(20%) 등 아르바이트 채용이 많은 업종에 주로 종사했습니다.근로 환경도 취약했습니다.
초단시간 근로자의 63.2%는 10인 미만 소규모 영세 사업체에서 일했습니다. 특히 청년층(79.8%) 10명 중 8명이 10인 미만 사업체에 종사했습니다.
또 초단시간 근로자 중 단순노무 종사자 비중은 58.9%로 절반을 넘었습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