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며 8개월 만에 4%대로 다시 올라섰다. 가계대출 금리도 1년 래 최대 오름세를 보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시장 기대에 지표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15%로 전월(4.02%)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가 모두 올랐다.가계대출 금리는 4.32%로 전달(4.24%)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0.24%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주담대 금리는 0.19%포인트 상승한 4.17%를 기록했다. 지난 3월(4.17%) 이후 첫 4%대다. 지난해 11월(+0.91%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 폭으로 2달째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0.20%포인트 오른 4.17%를 보였고, 변동형은 0.07%포인트 상승한 4.18%로 집계됐다. 전세자금 대출은 0.12%포인트 오른 3.90%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27%포인트 올라 5.46%를 기록했다. 지난 9월(5.31%) 이후 석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11월에는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 변화 경로가 반영되며 지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12월에도 지난주까지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가 오르는 상황으로 대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이창용 한은 총재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에 대해 '방향 전환'을 언급한 후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기대까지 나오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대로 올랐다.
11월 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 인하 기조' 문구도 삭제됐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10월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도 부각됐다.
여기에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EU(유럽연합)과 호주 등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움직임도 나타났다.
11월 신규 코픽스 대상월과 적용월은 2.81%, 2.55%로 각각 0.24%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