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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추경호 재판’ 지선 대구시장 경선 셈법 복잡..
정치

‘추경호 재판’ 지선 대구시장 경선 셈법 복잡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2/09 20:19 수정 2026.02.09 20:20
1위 주자…3월 25일 법정
변수인가 ‘방어막’인가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3선의 추경호(달서구) 국민의힘 의원의 형사 재판이 다음 달 25일 본격 시작되면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구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는 9일 ‘계엄해제 표결 방해’와 관련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추 의원의 첫 공판을 3월 25일 열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첫 공판에서 비상계엄 당시 추 의원 등의 동선이 담긴 CCTV 영상 검증과 증거 채부를 진행하고, 특검법에 따라 법정 중계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번 재판 일정은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국면과 정확히 맞물린다. 3월 말 첫 공판 이후 4~5월 경선, 6월 초 본선이라는 선거 일정상, 재판 장면과 법정 중계가 반복 노출될 경우 정치적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추 의원이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수차례 변경해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만큼, 사안의 성격상 ‘정치적 프레임’이 선거판에 직접 투영될 가능성도 크다. 다만 법원이 앞서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혐의와 법리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점은 추 의원 측에 일정 부분 방어 논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눈여결 볼 대목은 재판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시된 대구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추 의원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사법 리스크가 곧바로 지지 하락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상, 추 의원의 혐의가 ‘정권·특검의 정치적 수사’ 프레임으로 소비되며 오히려 지지층 결집 효과를 낳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현재 국면에서는 재판 자체보다 ‘억울하게 공격받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경선 국면에서는 지지 이탈보다 결집 효과가 더 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국민의힘 대구지역 한 중진 인사는 “정식 재판이 시작되는 시점부터는 아무리 지지율이 높아도 경선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상대 후보들이 ‘도덕성·리더십’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이미 알려진 사안이고, 구속도 되지 않은 상태”라며 “경선 판을 뒤흔들 결정타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히려 경선이 과열될수록 ‘대세론’이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 측은 재판부에 지방선거 출마 일정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하며, 선거운동 기간 재판 출석 부담을 호소했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쟁점이 재판 내용 그 자체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재판이 장기화되거나 불리한 장면이 반복 노출될 경우 경선 막판 변수가 될 수 있지만, 큰 이슈 없이 진행될 경우에는 현재의 여론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대구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재판은 추 의원에게 위기이자 동시에 시험대”라며 “경선 국면에서 이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대구시장 본선 경쟁력까지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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