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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장동혁 단식 “위기돌파? 강성 지지층 결집?”..
정치

장동혁 단식 “위기돌파? 강성 지지층 결집?”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1/18 19:18 수정 2026.01.18 19:18
목숨 각오 생존 전략 시험대
친한계 공객적 중단 촉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에 돌입한 지 나흘째, 그의 선택을 둘러싼 당 안팎의 해석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표면상 명분은 대여(對與) 투쟁이지만, 정치권에선 이번 단식을 당내 리더십 위기 돌파와 강성 보수 결집을 동시에 노린 승부수로 보고 있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이어가며 물만 섭취한 채 단식을 강행하고 있다.
의료진의 우려에도 “아직 앉아서 버틸 수 있다”며 단식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지도부와 중진 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청년 당원들의 방문이 이어지자, 당은 겉으로는 ‘결속 모드’에 들어간 모습이다.
수도권 중진의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등도 농성장을 찾아 공개적으로 힘을 실었다.
장 대표 측은 “필리버스터 때부터 예고된 특단의 투쟁”이라며 최근 불거진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논란과의 연관성을 부인한다. 하지만 시점상 단식은 제명 후폭풍과 맞물리며 정치적 해석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친한(친한동훈)계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배현진 의원은 “징계 철회라는 정답을 피해 간 채 시작한 홀로 단식은 민주당의 조소만 살 뿐”이라며 공개적으로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 등은 한 전 대표 제명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며 장 대표 체제에 정면으로 맞섰다.
당내 한 관계자는 “단식이 당을 하나로 묶기보다는, 기존 균열을 덮으려는 정치적 이벤트로 비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단식을 강성 보수층을 핵심 지지 기반으로 굳히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한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기준 30%대 박스권에 머무는 상황에서, 탄핵 반대층과 반이재명 정서를 강하게 결집시켜 당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계산이라는 것이다.
실제 장 대표는 조광한 최고위원, 정점식 정책위의장,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 이른바 ‘반탄파’ 인사들을 요직에 배치하며 지도체제를 공고히 해왔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단식은 6·3 지방선거를 넘어 2030년 대선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장 대표의 단식은 과거 보수 진영 단식 정치의 명암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지난 2018년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드루킹 특검 단식으로 여론을 움직였지만, 2019년 황교안 전 대표의 단식은 총선 참패로 이어졌다.
한 전직 의원은 “단식이 성과를 내려면 과거의 오판에 대한 성찰과 변화 메시지가 병행돼야 한다”며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투쟁은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동혁 대표의 단식은 현재 ‘보여주기용’으로 끝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실제 체력 저하 속에서도 투쟁을 이어가며 정치적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단식이 당내 분열을 봉합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강성 지지층 결집에 그친 채 중도층 이탈을 가속화하는 선택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경북 정치권의 한 인사는 “TK 강성 지지층에겐 결단력 있는 지도자로 비칠 수 있지만, 전국 선거를 치르기엔 위험한 양날의 검”이라며 “단식 이후 어떤 정치적 메시지와 쇄신 로드맵을 내놓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은 이제 정치적 상징을 넘어 국민의힘의 향후 노선과 생존 전략을 가늠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단식이 끝난 뒤, 그가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게 될지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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