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당원권 강화’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보수 지지층의 재유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보수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TK)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달 기준 당원이 108만3천여 명을 기록했다.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창당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8월 약 75만 명 수준이던 당원 수에서 30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번 집계에는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고 당내 투표권을 행사하는 책임당원뿐 아니라 일반 당원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단순 숫자 확대가 아니라, 당원 참여 기반을 넓힌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원 급증 배경으로 ‘당원 권리 강화 정책’을 꼽았다.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공천 과정에서의 당원 반영 비율 확대, 주요 당론 결정 시 당원 의견 수렴 강화, 책임당원 중심의 투표 구조 개선 등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당원 가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당원 조직을 적극 가동하고 풀뿌리 민심을 촘촘히 반영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당이 다시 당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자평했다.
이 같은 당원 증가에 대해 TK 정치권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경북 지역 당직자는 “그동안 보수 지지층 내부에 실망과 이탈이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당원 수 증가는 다시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의 당직자도 “특히 TK에서는 당원들의 조직력이 지방선거 결과를 좌우한다”며 “당원들이 단순 지지자가 아니라 의사 결정의 주체라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이 가입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을 구분한 보다 명확한 지표 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경북 핵심 당원은 “숫자 자체보다 실제 투표권을 행사하는 책임당원이 얼마나 늘었는지가 중요하다”며 “당원 증가 흐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당원 100만 명 돌파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결속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관건은 늘어난 당원이 실제 선거 국면에서 얼마나 움직이느냐”라며 “이번 성과가 지방선거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