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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홍준표 “신천지 이만희 두 차례 만났다”..
정치

홍준표 “신천지 이만희 두 차례 만났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1/22 20:25 수정 2026.01.22 20:26
정치권 ‘신천지 의혹’ 재점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과거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두 차례 만난 사실을 공개적으로 시인하면서, 정치권 전반에 확산돼 온 ‘신천지 개입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검찰과 경찰이 참여한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간부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홍 전 시장이 직접 해명에 나서면서 파장은 대구·경북(TK)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만희 교주를 과거 두 차례 만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정치적 유착이나 종교단체의 조직적 지원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최근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강하게 선을 그었다.
홍 전 시장에 따르면 첫 만남은 2006년 3월, 한나라당 국회의원 시절 여의도 63빌딩 루프가든에서였다.
그는 “당직자의 소개로 만났고, 당시에는 과천에 신도 10만 명 규모의 대형 교회를 운영하는 기독교 목사로 소개받았다”며 “정치적 목적을 갖고 만났다는 인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만희 교주가 “당을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지만, 홍 전 시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고 말도 어눌하고 모호했다”며 “1시간가량 대화한 뒤 헤어졌을 뿐 이후 교류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만남은 2022년 8월, 경북 청도에 있는 이만희 교주의 별장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신천지 책임당원 표가 몰렸다는 의혹의 진실을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착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 오히려 의혹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문제 제기 차원의 접촉이었다”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신천지 신도 약 10만 명이 조직적으로 책임당원에 가입해 특정 후보를 도왔다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이번 해명에서도 “나는 유사 종교집단의 조직적 개입 피해자”라며 “사실을 왜곡해 나를 관련자로 둔갑시키지 말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번 입장 표명은 합수본이 신천지 간부로부터 “홍 전 시장이 과거 이만희 총회장을 만난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언론 보도 이후 나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수사 내용 일부만 부각돼 정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크다”는 반응과 “이제는 전면적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특히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전반에 걸쳐 제기돼 온 ‘신천지 정치 개입 의혹’이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이른바 ‘신천지 특검’ 도입 주장도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야권 일각에서는 “대선·지방선거·당내 경선 과정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며 특검 도입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대구 정치권 반응도 엇갈린다.
국민의힘 대구지역 한 의원은 “홍 전 시장의 해명은 일정 부분 설득력이 있다”면서도 “의혹이 반복되는 만큼 명확한 수사로 정치권 전체를 정리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대구지역 의원은 “특검이 자칫 정치 보복이나 공세 수단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며 신중론을 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는 과거부터 신천지 조직의 활동 거점 중 하나로 거론돼 왔던 만큼,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인 해명을 넘어 정치권 신뢰 전반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향후 수사 방향과 특검 논의가 지방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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