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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단식 끝나자, 고개 든 ‘한동훈 징계’..
정치

장동혁 단식 끝나자, 고개 든 ‘한동훈 징계’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1/26 19:53 수정 2026.01.26 19:54
징계 적절 33% 부적절 34%
TK “정리 안 하면 당 분열 우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단식 투쟁을 중단한 이후, 당 안팎의 시선이 다시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과 제명 징계 문제로 쏠리고 있다.
'통일교 유착·공천헌금' 의혹을 부각시키며 당 결집을 시도했던 장 대표의 정치적 메시지가, 징계 후폭풍 속에 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차기 대권 주자군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 종료 사흘 만에 여론의 관심이 다시 당원 게시판 문제로 옮겨붙고 있다”며 “최고위원회에서 어떤 결론이든 조속히 내려 일단락 지어야 한다”고 공개 촉구했다.
장동혁 체제 출범 이후 ‘당게 사태’를 둘러싼 혼선이 장기화될 경우, 어렵게 형성된 보수 결집 국면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로 보인다.
실제 여론 지형도 팽팽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처분에 대해 유권자 의견은 ‘적절하다’는 응답은 33%, ‘부적절하다’는 34%로 사실상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좁히면 ‘적절’ 48% vs ‘부적절’ 35%로, 징계를 지지하는 여론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특히 ‘매우 보수적’ 성향 응답자의 62%가 제명을 적절하다고 평가해 강경 기류가 뚜렷했다.
이 같은 흐름은 TK 정치권의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대구의 한 중진 의원은 “단식으로 어렵게 만든 결집 국면이 다시 내부 갈등 프레임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며 “한동훈 문제를 계속 끌고 가면 TK 민심은 ‘왜 또 싸우느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TK 초선 의원도 “제명이든 수습이든 방향을 분명히 하지 않으면, 장동혁 지도부의 리더십이 먼저 흔들릴 것이다”면서 “최근 당 지지율 상승이 자칫 하락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공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2주 연속 상승하며 39.5%를 기록해, 40%대에 근접했다.
아울러 집권당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를 전주 5.5%P에서→ 3.2%P로 좁히며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징계 철회나 유화적 조치가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리위가 이미 제명이라는 최고 수위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이를 뒤집거나 흐지부지하면 ‘원칙 없는 당’이라는 인식만 강화될 것”이라며 “특히 보수 핵심 지지층은 단호함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장 대표가 단식 투쟁을 통해 확보한 ‘도덕적 명분’과 ‘투쟁 이미지’를 어떻게 제도적 리더십으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최고위 조기 수습론'과 '징계 유지론'이 충돌하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의 선택이 향후 당내 권력 구도와 TK 민심의 향배를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단식은 끝났지만, 진짜 시험은 지금부터”라며 “한동훈 징계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면 장동혁 체제도, 보수 재결집도 모두 흔들릴 수 있다”고 관측했다.
여하튼 장 대표의 단식 투쟁은 당 안팎에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통일교 유착 의혹과 공천헌금 문제'를 전면에 올리며, ‘보수의 도덕성’이라는 오래된 과제를 다시 소환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효과도 있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단식 중단 권고는 상징성을 극대화했고, 장 대표는 짧지만 강한 결집의 순간을 만들었다.
그러나 단식이 끝난 뒤 당이 마주한 현실은 냉정하다.
여론의 초점은 다시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과 제명 징계로 이동했고, 장동혁 체제의 첫 시험대 역시 이 지점에 놓였다.
투쟁의 명분을 관리의 리더십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안철수 의원이 공개적으로 “조속히 일단락 지어야 한다”고 밝힌 것은 단순한 의견 표명이 아니다.
지도부 내부에서도 이 사안을 더 끌 경우, 단식으로 만들어낸 결집 국면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공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TK 정치권에서는 “지금은 옳고 그름보다 ‘정리’가 필요한 국면”이라는 말이 반복된다.
여론조사 결과도 장 대표에게 양날의 칼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동훈 제명을 ‘적절하다’고 본 응답이 우세하지만, 전체 여론은 찬반이 팽팽하다.
강경하게 밀어붙이면 중도 확장에 부담이 되고, 반대로 봉합에 나설 경우 핵심 지지층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어느 쪽이든 리스크다. 결국, 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결단의 방식이다.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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