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 3일 이틀간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중을 동일하게 맞추는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안 중앙위원회 표결에 돌입했다.
기존 전당대회 등에서 권리당원보다 수십 배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대의원 가중치'를 완전히 폐지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앙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한 차례 좌초됐던 만큼 이번에는 85.3%에 달하는 권리당원의 압도적 찬성 여론을 등에 업고 중앙위원들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만약에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정 대표의 당내 기반인 '강성 당원'의 영향력이 극대화되어 정 대표의 당 장악력은 사실상 '무결점'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언급하며 "전 당원 투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지도부 독단이 아닌 '민의'를 앞세워 합당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회의에서 "2~3% 박빙 승부에서 부지깽이라도 힘을 보태야 한다"며, "분열된 상태로는 6월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이번 움직임을 바라보는 여야 및 당내 계파 간의 시선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친명(親明)계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원팀' 구성의 필수 과정"이라면서, "당원 주권 시대를 여는 역사적 결단"이라며 전폭 지지를 하고 있다.
반면 비명(非明)계는 "대의원제 무력화는 당내 견제 장치를 없애는 것"이라면서, "지방선거를 명분으로 차기 당권까지 독식하려는 포석"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제1야당 국민의힘은 "선거용 야권 야합"이라면서, "특정 세력의 당 장악을 위한 시스템 파괴"라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앙위 투표 결과는 단순히 당헌 하나를 고치는 문제를 넘어, 정청래 대표의 리더십 향배와 지방선거 공천 지형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 대표가 '당원'이라는 강력한 우군을 앞세워 내부 반발을 잠재우고 '지방선거 압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독주'라는 프레임에 갇혀 당내 갈등의 불씨를 키울지 정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