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약개발본부를 공식 가동하며 ‘청년·부동산·노동’을 핵심 키워드로 한 민생 공약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침체된 경제와 집값 불안, 청년 일자리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TK를 포함한 민심 회복과 수권정당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5일 국회에서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공약개발본부 첫 회의를 열었다.
공약개발본부는 박수영 중앙공약개발단장과 배준영 지역공약개발단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현 경제 상황을 강하게 진단했다.
장 대표는 “지금 여러 상황을 보면 모든 경제 지표 중에서 주가만 상승하고, 나머지 지표는 국민 삶을 옥죄고 있다”며 “근본적인 변화, 제대로 된 정책이 없으면 대한민국 경제는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를 겨냥해 “그때그때 말로, 아니면 현금으로 때우고 가려는 미봉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문제 역시 국토 전체를 리노베이션하는 큰 그림 속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K 지역을 포함한 지방 소멸 위기 대응을 이번 지방선거 핵심 의제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송언석(경북·김천) 원내대표는 부동산 정책을 지방선거 핵심 쟁점으로 지목했다.
송 원내대표는 “실제로 국민 손에 잡히고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많이 발굴해 달라”며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집값 문제를 더 깊게 파고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SNS를 통해 내놓은 부동산 메시지를 언급하며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 현실에 대한 초조함과 조급함이 묻어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모든 것을 쥐고 흔들려 하기보다 민간이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판을 깔아주면,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공급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이번 민생 공약을 통해 우리 당이 국민의 삶을 책임질 준비와 능력이 있다는 점을 다시 평가받겠다”며 “민생 공약이 곧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 재도약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당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의 아이디어가 정책이 됩니다’라는 이름의 지방선거 정책 공모전을 진행한다.
청년·주거·일자리·노동·지역경제 등 현장 체감형 아이디어를 폭넓게 수렴해 지방선거 공약에 직접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치권에서는 TK 민심이 부동산·일자리·지역 소멸 문제에 민감한 만큼, 국민의힘이 이번 공약 개발을 계기로 지방선거 판세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