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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이강덕 ‘경북 권력지도’ 첫 균열 냈다..
정치

이강덕 ‘경북 권력지도’ 첫 균열 냈다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2/08 18:51 수정 2026.02.08 18:52
출판기념회가 곧 출정식
8천 인파 증명 ‘동부권 도전’
“포항 기적, 경북 희망으로”

이강덕 포항시장이 7일 오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자서전 출판기념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강덕 캠프 제공>
이강덕 포항시장이 7일 오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자서전 출판기념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강덕 캠프 제공>
경북 동부권 정치사에서 단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던 경북도지사. 그 오랜 한계에 포항발(發) 균열이 시작됐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전날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열고, 12년 시정 성과와 함께 ‘동부권 대표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각인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8천여 명의 시민과 정치·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 출판기념회를 넘어 사실상의 도지사 선거 출정식이라는 평가를 낳았다.

이강덕 시장은 기념사에서 “익숙한 포구의 불빛을 뒤로하고 더 넓은 대지를 향해 첫걸음을 내딛는다” 며 포항시장 3선 12년을 마무리하고 도정으로 향하는 결단을 공식화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포항의 성공모델을 경북 전체로 확장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경북 동부권 현실이다.

그동안 경북도정은 북부·중앙 내륙권 중심으로 운영돼 왔고,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동해안 벨트는 산업과 인구 비중에도 불구하고 도정 핵심에서 소외돼 왔다는 평가가 반복돼 왔다.

이 시장의 도전은 바로 이 지점을 정면으로 파고들었다.

행사장을 찾은 포항 시민들의 반응은 분명했다.

남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지진과 코로나 같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포항을 여기까지 끌고 온 시장”이라며 “경북도지사를 뽑아야 한다면, 이제는 동부권에서도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경북에서 가장 산업화된 도시가 포항인데, 도정에서는 늘 변두리였다”며 “이강덕 시장이 그 구도를 깨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치권에서도 의미를 크게 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강덕 시장은 단순한 지역 후보가 아니라, 동부권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첫 도지사 후보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인사는 “3선 시장이라는 안정감, 행정·치안·해경을 두루 거친 이력, 위기 대응 경험까지 갖춘 인물은 흔치 않다”며 “경북도지사 선거 판 자체가 새로 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는 포항남구가 지역구인 이상휘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 학계·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이강덕 체제 12년을 함께한 정치적 연대의 실체를 드러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이 시장이 밝힌 “경북의 미래를 위해 ‘제2의 박정희’가 되겠다”는 발언 이후 첫 대규모 공개 행보이자, 동부권 출신 도지사라는 ‘전례 없는 선택지’를 TK 민심 앞에 올린 무대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대구 중심 구도에서 경북 중심 구도로, 내륙 위주에서 해안·산업축 확장으로 도정 프레임이 이동할 수 있는 중대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이 책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50만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써 내려간 서사”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경북을 위한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단 한 번도 도지사를 배출하지 못했던 동부권, 그 벽에 처음으로 실질적인 금이 가기 시작했다.

포항에서 시작된 이강덕의 도전이 경북 정치 지형을 바꾸는 변곡점이 될지, 이제 판단은 도민들의 몫이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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