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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힘, 포항시장 공천 중앙서 직접 관리..
정치

국힘, 포항시장 공천 중앙서 직접 관리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2/09 19:13 수정 2026.02.09 19:14
인구 50만 이상 기초단체장
지방선거 ‘포항 정치판’ 요동

국민의힘이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인구 5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중앙당 공천 관리 방침을 확정하면서, 포항시장 공천이 중앙당 직할 체제로 전환된다.

전통적인 지역 자율 공천 구조가 깨지면서 포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점식 정강정책·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장(정책위의장)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보고받았다.

개정안에는 포항시처럼 인구 50만을 넘는 대도시 기초단체장 후보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직접 추천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특례시를 포함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는 선거 결과가 전국 판세와 재·보궐선거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지역”이라며 “포항시장 선거 역시 중앙당 차원의 전략적 관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역 당협과 도당 중심으로 형성되던 포항시장 공천 구도는 중앙당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조치가 후보군 정리, 단일화, 전략공천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 당규 개정은 포항시장 경선 방식에도 직접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지역구별로 여성 1명·청년 1명 이상 공천을 의무화하고, 중앙당 공관위가 청년 오디션을 실시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후보 득표율에 최대 20점까지 가산할 수 있는 ‘정량적 가산점 제도’가 도입되면서, 청년·정치 신인이 포항시장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항 정가에서는 “기존에는 조직력과 인지도가 절대적이었지만, 가산점제가 적용되면 중앙당이 밀어주는 신인이나 청년 후보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국민의힘은 전략 지역에 대해 공개 오디션 방식의 경선제도 도입도 예고했다.

정치권에서는 포항시가 충분히 전략지역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포항시장 후보들은 중앙당 주관 공개 검증과 경쟁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커지며, 기존의 조용한 경선 구도에서 벗어나 전국적 주목을 받는 선거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포항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린다.

대체로 대도시 공천을 중앙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역 민심과의 괴리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포항 북구 핵심 당원은 “포항은 경북 최대 도시이자 산업·안보 상징성이 큰 곳인 만큼 중앙당이 직접 관리하겠다는 판단은 이해된다”면서도 “중앙 논리만 앞세우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남구 핵심 당원은 “포항시장 선거는 이미 지역을 넘어 전국 정치 이슈와 맞닿아 있다”며 “중앙당 공천이 오히려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당규 개정으로 포항시장 선거가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국민의힘의 전략 시험대로 떠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당이 직접 공천을 관리하고, 청년·신인 가산점까지 적용될 경우 후보 구도와 선거 판세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포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선에서 포항은 국민의힘 공천 실험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상징적인 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공천 결과에 따라 TK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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